|
중국 홍콩마카오 책임자 “홍콩 독립 절대 용납 못해”
중국 정부에서 홍콩과 마카오 문제를 담당하는 항오(港澳) 사무판공실 주임은 25일 홍콩 독립을 추구하는 행위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홍콩 공영 라디오(香港電台)에 따르면 새로 국무원 항오 사무판공실 수장에 취임한 장샤오밍(張曉明·54) 주임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홍콩 각계가 홍콩 독립 움직임에는 '무관용' 자세를 취하라고 촉구하면서 '홍콩 독립'이 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장샤오밍 주임은 "홍콩 독립은 국가를 분열하는 행위로서 헌법과 기본법, 홍콩 현행법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 홍콩에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또한 장샤오밍은 중국 정부의 홍콩에 대한 대국적인 기본 정책에는 흔들림 없다며 '1국2체제'의 실행은 확고불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샤오밍은 중국 정부에서 파견하는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을 지내다가 지난 22일 항오사무 판공실 주임에 올랐다.
신임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에는 왕즈민(王志民) 전 마카오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이 임명됐다.
왕즈민 주임도 25일 부임 첫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과 특구 정부의 기본법에 따른 시정에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보통선거 시행을 요구하는 장기 점거농성(우산운동) 이래 홍콩에서는 고도자치와 민주화 요구를 넘어서 홍콩 독립을 추구하는 급진 민주세력까지 등장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홍콩에 대한 정치 통제를 강화하면서 그런 정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인물로 장샤오밍을 낙점했다고 홍콩 언론은 지적했다.
친중인사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홍콩기본법상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 위해 홍콩을 법에 따라 통치(依法治港)한다는 점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데 장샤오밍은 그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한다.
장샤오밍은 시난(西南) 정치학원 법률학과를 졸업했으며 홍콩기본법에 정통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