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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수용 “6차 핵실험 위력 수백kt 달했다” 주장
북한 외교를 총괄하는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은 지난 3일 감행한 제6차 핵실험의 폭발 위력이 TNT 환산으로 "수백kt에 달했다"고 주장했다고 교도 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리수용이 평양에서 8일 방북한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을 만나 핵실험 규모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리수용은 또한 일본 정부의 관련 발표에 대해 "애초 70kt이라고 했다가 120kt, 160kt으로 상향했다. 일본 국민의 공포심을 부추겨 방위력 확충에 이용하려는 정보 조작"이라고 비판했다고 이노키 참의원과 동행한 한반도 전문가 다케사다 히데시(武貞秀士) 다쿠쇼쿠(拓殖) 대학 특임교수가 밝혔다.
이런 리수용의 발언은 일본 정부 등의 분석한 160kt를 크게 상회하는 점에서 이번 핵실험 폭발 위력을 과시하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북한 당국은 6번째 핵실험에 관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폭발 규모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방위성은 160kt이더라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자탄의 약 10배에 이르는 위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방위성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기구(CTBTO)가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지지 규모를 5.8에서 6.0으로 변경함에 따라 폭발 위력을 상향 수정했다.
일본 정부는 리수용의 말을 파악하고 있으며 북한 핵실험 위력에 대해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스위스 대사 시절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유학 생활을 보살핀 인연을 가진 리수용은 김정은이 가장 신뢰하는 측근 가운데 하나이다.
리수용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언명하는 한편 대화의 길을 일방적으로 닫지는 않겠다는 의향도 엿보였다고 다케사다 특임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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