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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독립 지향‘봉인’유지 강조...진화 시도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양안 간 현상 유지를 추구하고 독립 지향을 봉인하는 정책을 계속할 방침을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중앙통신과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양안 관계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차이 총통은 라이칭더(賴淸德) 행정원장이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발언을 행한데 대해 "(라이 행정원장이)자신의 입장과 정책 전체의 방향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이 총통은 외교와 중대관계가 총통의 전권 사항으로 양안 관계의 현상유지 정책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의 발언은 중국이 대만독립을 언급한 라이 행정원장에 거세게 반발함에 따라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라이 행정원장은 9월26일 입법원에 출석해 "나는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정치인"이라고 언명했다.
이에 중국에서 대만정책을 담당하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9월27일 "대만독립 시도는 자업자득의 결과를 반드시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 대변인은 대만이 이제껏 국가가 아니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국가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만 내에서도 대중 융화노선의 최대 야당 국민당과 보수 논조의 여론이 일제히 라이 행정원장의 대만독립 발언을 질타하며 중대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라이 행정원장은 대만이 이미 독립국가라는 견해를 고수하다가 파문이 커지자 29일에는 "개인적인 정치이념과 정책결정은 다르다"며 "정치에선 차이 총통에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향후 라이 행정원장은 차이 총통의 온건 현상유지 정책을 준수하는 자세를 취할 전망이다.
다만 라이 행정원장이 다시 사견을 내세워 대만독립론을 공언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그의 언동으로 악화일로에 있는 대중 관계가 한층 나빠질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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