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위에 왕후닝·자오러지 진입...후춘화·천민얼 탈락 중국 최고 권력기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왕후닝(王滬寧·62) 정치국 위원과 자오러지(趙樂際·60) 정치국 위원 겸 중앙조직부장이 진입하고 그간 유력하던 후춘화(胡春華·54)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57) 충칭시 서기는 탈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나왔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2일 복수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大)를 통해 새로운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용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 왕양(汪洋) 부총리, 왕후닝 정치국 위원, 자오러지 중앙조직부장 7명으로 짜여졌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그간 시진핑 총서기가 권력 집중을 위해 정치국 상무위원 정원을 5명으로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임설이 끈질기게 나돈 왕치산(王岐山·69)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 기율검사위 주석은 '7상8하' 정년 원칙에 따라 은퇴가 확정됐다고 한다. 이는 시진핑 총서기가 이번에 왕치산 유임과 관련해 깰 수도 있다는 억측이 나돈 정치국 상무위원의 나이 제한 관례를 충실히 따르기로 한 것을 의미한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천민얼과 후춘화가 이번에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하지 못함으로써 시진핑 총서기가 후계자 선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시 총서기가 관례와는 다른 방식으로 후계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에 따라 이 같은 인사안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시진핑 총서기가 천민얼이나 후춘화 같은 60년대생 지도자를 정치국 상무위원에 발탁하지 않을 때는 2기 연임 10년이 지난 2022년 이후에도 계속 집권을 시도할 의향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실제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면면은 제19차 당 대회 폐막 후 오는 25일 소집되는 제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승인을 받고서 공개될 예정이다. 예상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 중에 왕양 부총리와 한정 상하이 당서기는 내년 3월 개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와 정치협상회의 전국회의에서 각각 국무원 상무 부총리와 정협 주석에 선임될 것으로 소식통들은 점쳤다. 또한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은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경우 이념선전 담당 겸 당 중앙서기처 상무서기, 자오러지는 왕치산의 후임으로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를 각각 맡는 것으로 직책 분장이 됐다고 한다.

▶ 2017/10/22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