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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러지, 왕치산 대신 기율검사위 서기 취임
새 기율검사위원 명단에 자오러지 포함...왕치산은 빠져
중국 자오러지(趙樂際 60) 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조직부장이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69) 정치국 상무위원의 후임으로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에 오르는 것이 거의 확정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大)가 폐막에 앞서 선출하는 중앙위원과 중앙기율위원 후보 명단에 자오러지가 모두 들어있는 반면 왕치산은 없다면서 이는 자오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내정된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여러 방면의 소식통들은 왕치산이 중앙기율검사위원 후보 명단에서 빠짐으로써 '7상8하' 정년 관례에 따라 퇴진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19차 당 대회 주석단은 지난 20일 제2차 회의에서 중앙위원과 중앙위원 후보, 중앙기율검사위원 명단을 채택했으며 이들 명단은 21일 당대표들에 넘겨진 다음 비공개 토의를 벌였다고 한다.
관례대로 라면 각 대표단 책임자와 중앙조직부 당국자가 대표들을 상대로 이들 명단에 대해 설명을 하게 된다.
그간 시진핑의 권력 기반 강화에 절대적인 공헌을 해온 부패 척결의 사정을 진두지휘해온 왕치산의 거취는 19차 당 대회 훨씬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시진핑의 만류에도 왕치산은 지난 5년간 반부패 작업이 궤도에 올라 제도적인 사정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은퇴를 고집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왕치산은 정년 불문율을 존중하는 형태로 물러나기로 최종 낙착을 봤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왕치산의 뒤를 이어 사정 사령탑을 맡는 자오러지는 2012년 중앙조직부장에 오른 이래 베이징과 충칭 등 중요 지역의 수장에 시진핑 인맥을 기용하는 인사를 밀어붙여 신임을 받았다.
자오러지가 중앙기율검사위로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하면 당경력에 따라 서열 5위가 되면서 서열 6위인 왕치산보다는 한 단계 올라가게 된다.
그럴 경우 자오러지는 내년 출범하는 국가감찰위원회의 주임 직도 겸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명보는 점쳤다.
칭하이성 시닝(西寧)에서 1957년 3월 태어난 자오러지는 1980년 1월 베이징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서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중앙당교에서 수학했으며 경제사(이코노미스트) 자격을 갖고 있다.
1974년 문화대혁명 기간 지식청년(知靑)으로 칭하이성 구이더(貴德)현 농촌으로 하방됐다.
1975년 7월 입당했으며 1980년 칭하이성 상업청에 들어가 1991년 청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칭하이성 성장 조리, 재정청장, 부성장을 거쳐 1997년에는 성 부서기, 시닝시 서기, 2000년 성장에 승진했다. 당시 42세로 최연소 성장이었다.
2003년 칭하이성 서기가 된 자오러지는 22년간 근무한 칭하이성을 떠나 2007년 3월 산시성 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제16기, 17기, 18기 중앙위원에 뽑혔으며 2012년 11월 제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정치국 위원, 중앙서기처 서기로 선임됐고 바로 중앙조직부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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