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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내년 3월 국가부주석에...시진핑 요청
제19차 당 대회를 통해 '독보적인 권위'를 구축한 시진핑(習近平·64)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측근이지만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난 왕치산(王岐山·69)을 내년 3월 국가부주석에 임명할 예정이라고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왕치산이 시진핑 총서기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부주석에 취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왕치산은 국가부주석에 오르고서 외교와 안전보장 등에 관한 업무를 맡아 시진핑 주석을 보좌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지난 24일 폐막한 19차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 직을 물러난 왕치산은 최고 권력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퇴진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지난 5년간 반부패 투쟁을 주도한 왕치산을 높이 평가하고 그의 풍부한 정치, 경제, 외교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중책을 다시 맡기를 원했다.
소식통은 이미 '7상8하' 정년 관례를 타파한 시진핑이 왕치산을 계속 요직에 머물게 하는 데는 별다른 장애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부주석 자리는 과거 왕전(王震)과 룽이런(榮毅仁) 등 정치국 위원이 아니더라도 취임한 전례가 있다.
또한 국가부주석 자리는 현임 리위안차오(李源潮)가 중앙위원에서 탈락하면서 물러날 것으로 유력시되기 때문에 공석으로 남을 공산이 농후하다.
왕치산이 국가부주석에 오르면 당내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이은 실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산케이 신문과 다유신문망(多維新聞網)은 25일 지난 5년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를 맡아 부패척결을 지휘해온 왕치산이 계속 '시진핑파의 원로'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그를 국가부주석에 앉히는 포석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왕치산은 2012년까지 부총리로 일하면서 국제외교와 대외 통상과 금융 부문에서 크게 활약한 경력이 있다. 2009년 시작한 '미중 전략경제대화'도 그의 작품이다.
이들 매체는 시진핑이 유능한 왕치산을 지도부 내에 그대로 두면 반시진핑에 대해 강력한 견제를 계속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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