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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도발 대응 미야코지마에 기지 공사
병력 700~800명과 지대공·지대함 미사일 배치 계획
일본 방위성은 해양 진출을 활발히 전개하는 중국에 대응해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의 난세이(南西) 제도의 방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방위성이 이날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宮古島)에 700~800명 규모 육상자위대 경비부대와 지대공, 지대함 미사일 부대를 배치하기 위한 주둔지 건설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부지를 정지하는 공사에 이어 내년부터는 병영과 발사대 등 시설을 순차적으로 조성해 경비부대와 미사일 부대 병력이 속속 진입, 실전 준비태세를 갖추게 된다.
주둔지는 섬 한복판에 있는 골프장터를 정비하는 식으로 건설한다. 방위성 관계자와 관련 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거행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난세이 지역의 자위대 배치 공백 상황을 조기에 해소하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며 "미야코지마에 육상자위대 배치를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난세이 제도 방위력 확충과 관련해선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지마(與那國島)에 이미 연안감시 부대가 진주했으며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도 조만간 병력이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방위성은 전날 훙(轟 H)-6 전략폭격기 4대와 정보수집기 등 6대의 중국 군용기가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 사이의 미야코해협 상공을 왕복 비행함에 따라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들은 동중국해에서 미야코 해협을 지나 서태평양으로 나갔다가 다시 반대 경로로 통과했다.
중국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방위성은 중국군의 정확한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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