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8/05/25 23:12



류샤 자궁근종 수술...“우울증에 약물 의존”

지난 7월 말기 간암으로 타계한 중국 인권활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으로 사실상 연금 상태에 놓인 류샤(劉霞·56)가 지난달 자궁근종 수술을 받았다고 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류샤오보 부부인 친구인 저명 반체제인사 후자(胡佳)는 전날 미국 라디오 자유아시아(RFA)와 인터뷰에서 류샤가 1개월 전 자궁근종 제거를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한 후자는 류샤가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이래 당국의 엄밀한 감시를 받으면서 지병인 우울증이 극도로 악화해 약물에 의존하는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후자는 류샤가 장기 연금으로 정신과 신체 모두 대단히 피폐해졌다며 그가 자살 등 극단의 선택을 할 수도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류샤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그를 독일이나 미국으로 출국시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라고 후자는 호소했다.

후자는 최근 류샤의 안위에 관심을 가진 외국 외교관들과 접촉했다면서 그들도 조속히 중국 당국과 교섭해서 류샤를 해외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외교관들과 중국 정법위원회 유관 부문 사이에 협상통로가 지난 8, 9월께 막힌 것으로 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명보(明報)는 지난 18일 독일에 망명한 인권운동가 쑤위퉁(蘇雨桐)을 인용, 류샤가 최근 1차례 수술을 받았다며 우울증 증세가 대단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쑤위퉁에 따르면 류샤의 자택에는 남편 류샤오보를 위해 구입한 책, 추억이 담긴 유품 등이 많아 수시로 그를 고통과 슬픔 속에 빠트리게 만들고 있다.

또한 류샤는 중국 국내안전보안(國保) 요원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 때마다 자신을 데리고 베이징 밖으로 강제여행을 떠나는 것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고 한다.

류샤는 이런 당국의 횡포에 "나를 짐짝처럼 이리저리 함부로 옮긴다"고 비관하고 있다.

중국에 주재하는 적지 않은 서방 외교관이 류샤의 처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중국 당국에 그의 출국을 촉구하고 있지만 그럴 기회는 막막하다는 관측이 많다고 한다.

2017/11/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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