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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방중 이틀전 둥펑-41 발사...억지력 과시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이틀 전에 차세대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둥펑(東風)-41을 시험 발사해 대미 핵억지력을 과시했다고 워싱턴 타임스 온라인판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국방부 관리들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6일 화북에서 서부 사막지대를 향해 여러 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둥펑-41을 쏘았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리들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은 당시 둥펑-41 실험 사실을 포착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양국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하고자 일단 비밀에 부쳤다고 한다.
중국은 사정 1만4000km로 미국 본토 전역 타격이 가능한 둥펑-41 시험을 통해 '정치적 신호'를 미국에 보낸 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지만, 중국은 언제라도 미국을 최대 적국으로 상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이 이번 둥펑-41 시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일종의 '맞불작전'을 펼쳤다고 풀이하고 있다.
지난 4월 초 시 주석이 미국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대면을 했을 때 회담 도중 미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징벌조치로서 토마호크 미사일 39기를 쏘아 위력을 과시했다.
둥펑-41을 새삼스레 미중 정상회담 직전에 발사한 것은 7개월 전을 미국의 조치를 견제할 목적이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중국은 그간 둥펑-41을 9차례 시사했다. 둥펑-41은 폭약 15만t 상당 위력의 핵탄두 10개, 혹은 폭약 550만t에 상응하는 대형 탄두를 탑재 가능하며 내년 상반기 실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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