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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북한과 직접 협상 통해 핵문제 해결 촉구
정쩌광 부부장 '북한 문제' 협의차 방미 확인
중국 정부는 8일 미국에 북한과 직접 담판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핵문제의 본질은 안전보장 문제이며 북한과 미국 간 모순이 핵심"이라면서 "북한과 미국의 한반도 핵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대화와 담판으로 관련 문제를 응당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겅솽 대변인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이 미국과 직접 협상을 원하고 안전상 보장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러시아가 이런 미북 간 담판의 성사를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힌 사실과 관련해 중국 측도 이를 지원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또한 겅솽 대변인은 "중국 측이 줄곧 미국과 북한 간 직접 협상을 위해 노력했고 쌍방을 위해 애썼다. 아울러 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한 여타 당사국이 한반도 핵문제를 하루 빨리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해결의 궤도상에 돌리도록 기울이는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고 언명했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새벽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하자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연합훈련에 들어가면서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 직접 협상할 수 있지만 그 전제로 북한이 비핵화를 원한다는 뜻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이 반복해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행위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진지하게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은 것이라고 미국은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겅솽 대변인은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최근 방미에 관해서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는 계속 중미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관해 정례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쌍방 조정을 거쳐 정 부부장이 미국을 찾아 그쪽 관리와 '당면한 중미 관계와 한반도 등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확인했다.
정 부부장이 한반도 정세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급거 워싱턴을 방문, 매트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 등을 만나자 북한 문제에 관한 대책을 깊이 협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불렀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정쩌광 부부장이 6일 북한 문제로 야기된 미중 간 갈등을 완화하고자 워싱턴 DC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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