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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측근, 극비 방중해 중국측과 접촉
인도에 망명한 티베트 불교 최고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최측근이 지난달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해 중국 측과 접촉했다고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도 매체를 인용해 삼동 린포체(桑東仁波切) 전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가 11월 윈난성 쿤밍(昆明)을 찾아 중국 당국자와 비공개로 만났다고 전했다.
삼동 린포체의 비밀 방중은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통로를 끊었던 중국 정부의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전문가는 삼동 린포체의 중국 방문이 양측 간 새로운 협상을 재촉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앞서 영국 BBC 중문망은 지난 7일 달라이 라마가 삼동 린포체를 11월 중순 쿤밍으로 비밀리에 보낸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BBC에 따르면 중인(中印) 문제 전문가 디비에슈 아난드는 달라이 라마 측과 중국이 대화 재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중국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협상을 진행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관측했다.
인도 국제문제 전문가 푼초크 스토브단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재임 기간 중국이 달라이 라마를 귀국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BC는 티베트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진 시 주석이 '1인 체제' 기반을 다지면서 어떤 전임 지도자보다 티베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달라이 라마는 11월23일 성명을 통해 "티베트인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중국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며 티베트 독립을 도모하지 않겠다고 재차 선언했다.
달라이 라마는 "만일 중국이 동의하면 바로 티베트로 돌아가겠다"며 대화 재개를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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