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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장기대치 둥랑에 영구주둔 기지 구축
중국과 인도가 2개월 넘게 장기 군사 대치하면서 전운을 감돌게 했던 양국 접경의 둥랑(洞朗·도크람)에 중국군이 영구주둔 기지를 건설해 분쟁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고 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은 인도 매체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을 인용, 중인이 73일간 병력과 무기를 집중시키다가 긴장 완화에 전격 합의했던 시킴, 부탄, 티베트의 교차점에 있는 둥랑에 중국이 1600~180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또한 헬기장 2곳과 수십 동의 조립식 막사, 벙커는 물론 상점까지 세우고 접근 도로도 정비해 고원지대에서 월동할 수 있는 만반의 체제를 갖췄다고 한다.
인도 안보 소식통은 인도가 대치 국면에서 중국이 둥랑에 있는 도로를 남쪽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저지하는 '전략목표'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이것이 중국군의 역내 영구주둔을 가져오는 부작용을 빚었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과거 중국군은 매년 4~5월과 10~11월 사이에서 임시로 둥랑 지역에 들어와 순찰을 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다가 귀환 전에 역내 영유권 주장을 확인하곤 했다.
그런데 장기 대치 후에는 중국군이 올해 겨울에는 처음으로 부탄 영토에 속하는 둥랑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언명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은 11월30일 "중국군이 여전히 둥랑 지구에 배치됐다.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관례대로 철수하지는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 대변인은 "둥랑 지구는 중국 영토이다. 우린 이런 원칙에 따라 부대의 배치를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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