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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2차 亞太안보대화...북한-대만 등 협의
미국과 중국은 제2차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전보장 대화를 갖고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대만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중앙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를 인용해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리와 후창밍(胡昌明) 중국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합작 판공실 주임이 전날 베이징에서 회동했다고 전했다.
양국간 안보대화는 비공개로 진행했지만,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한반도 정세 악화와 미국 군함의 대만 기항 등 역내 민감한 사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중국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사오위안밍(邵元明) 부참모장은 13일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헬비 차관보 대리를 만났다.
사오 부참모장은 헬비 차관보 대리에 양국이 역내 현안에 관한 의견차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회담 중 사오 부참모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인 영도 하에서 미중이 양국과 양국군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오 부참모장은 중국이 미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합의를 관철하고 안보대화 등 기제를 통해 교류를 하면서 부단히 상호신뢰를 쌓아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고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헬비 차관보 대리도 양국 정상이 마련한 틀에 따라 합의를 이루고 협력 분야에 함께 모색해 양국군 관계에 한층 발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미중 안보대화 개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미국 군함의 대만 기항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국방수권법에 서명하자 중국 측이 거세게 반발했다.
리커신(李克新) 중국 주미대사관 공사는 "미군 군함이 대만 가오슝(高雄)에 정박하면 그때가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위협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앞서 미군과 중국군 수뇌는 지난달 29~30일 미국 워싱턴에서 비공개 접촉을 갖고 북한 도발에 따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는 미국 합동참모본부 리처드 클라크 중장, 사오위안밍 부참모장 등 양국 군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세부사항을 밝히지 않으면서 위기관리를 논의하고 상호신뢰를 강화화기 위한 회의였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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