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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화성-15형 발사후 일본과 국방회담 거절
한국 정부는 북한이 11월29일 신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했을 때 일본 측이 향국 국방장관 전화회담을 타진했지만 거절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한국 측이 한미일 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요구한 중국 측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 측은 화성-15형 발사 직후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과 송영무 국방장관 간 국방장관 회담을 한국에 요청했다.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해 한일, 한미일 간 방위 협력과 결속을 보여줄 목적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 측은 청와대 대책회의와 국회 대응 등으로 바쁘다는 이유로 일본의 회담 타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결국 타이밍을 놓치면서 양국 국방장관 전화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한국은 북한이 5월14일 탄도 미사일 화성-12형을 쏘아올린 직후에는 당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과 한민구 국방장관의 전화회담에 응했다.
한국 측이 5월과는 달리 태도를 바꾼 배경에는 한중 관계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관계가 악화한 한중은 10월31일 관계 개선을 명시한 공동문건을 발표했다.
중국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저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월3일 한미일 협력에 관해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어느 정도 호응하는 발언을 했다.
관계 소식통은 한국 국방부가 청와대 의중을 의식해 양국 국방장관 전화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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