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만 전담 동부전구 민간동원 체제 구축
최근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압박을 확대하는 속에서 대만과 동중국해를 관할하는 동부전구가 유사시에 대비, 민간을 총동원하는 체제의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이날 동부전구가 민간 자원 동원하는 '후방지원(擁軍支前)'을 연합 군사작전 체계에 편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방이 주둔 부대에 간단한 물자 제공에 그치지 않고 병참 지원과 무기장비 개발 등까지 지원하는 등 인민해방군의 임무 수행을 전면적으로 돕는 것이다.
가령 2015년 8월 장쑤성 타이창(太倉)시에서 방공부대가 작전훈련을 벌이는 동안 모든 통신 연락, 수도전력 공급, 교통수단 전환, 경계 방위 등 임무를 현지 민병이 담당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동부전구는 전구 연합지휘센터에 민간동원을 담당하는 전문 직책을 신설해 정보 시스템, 지방과 협조, 통신망 등을 관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동부전구는 1년여 전 관할 9개 성, 직할시와 협조기체를 만들었으며 전날 첫 연석회의를 열어 전구 내에서 민간 지원 성과를 평가했다고 한다.
지난 1년여 동안 7개 성과 직할시는 훈련장 건설과 군사시설 보호, 군용지 확보 등을 지원했다고 한다.
동부전구는 대만,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를 관장하고 있으며 그 전략적인 위치를 중시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얼마 전 예하 제71집단군을 직접 시찰한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에 법에 따라 군대를 통솔하고 전쟁에 대비해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중국군 5대 전구 중 현재 동부전구만이 이처럼 방대한 민간 동원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시진핑 지도부가 대만섬을 무력 침공하거나 동중국해에서 일본과 일전 불사할 태세를 갖추려는 것은 아닌가는 우려를 낳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