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8/02/18 10:10



티베트 활동가 미국 망명...“인권탄압 다큐 제작”

중국 티베트족 활동가이자 영화제작자인 둔주왕칭(頓珠旺靑 Dhondup Wangchen)이 중국을 탈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8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0년 가까이 신병을 구속당했다가 풀려난 둔주왕칭이 지난 25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들어와 부인, 자녀 4명과 머물고 있다.

둔주왕칭은 2008년 3월 25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 '이제 두렵지 않아(不再恐懼)'를 제작한 혐의로 강제 연행됐다.

영화는 뉴욕 타임스가 "중국 정부에 대한 적나라하고 솔직한 항변"이라고 평가했다.

다큐멘터리에는 인도에 망명한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 달라이 라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티베트의 인권 상황 등 티베트 독립과 관련한 민감한 문제를 다뤘다.

영화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상영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둔주왕칭과 그의 조수, 원로 티베트 불교 승려 주메이자춰(久美嘉措)가 체포됐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記錄西藏)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기구는 둔주왕칭을 즉각 석방으로 촉구했다.

3년 전 겨우 출옥했지만 당국의 감시를 받아온 둔주왕칭은 국제 인권단체 등을 지원을 받아 중국을 빠져나왔으며 현재 미국에서 요양하면서 의료검진을 받고 있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둔주왕칭이 "오랜만에 처음으로 안전하고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며 자신과 가족을 도운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둔주왕칭은 피치 못해 '나의 조국 티베트'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데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2012년 가을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출범한 이래 반체제 활동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면서 중국을 떠나 외국으로 도피하는 이들이 다시 늘고 있다.

중앙통신과 라디오 자유아시아(RFA)는 26일 유명 인권활동가로 작년에 징역 19년 중형을 선고받은 장하이타오(張海濤·46)의 가족이 미국으로 도피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하이타오의 부인 리아이제(李愛杰)가 아들을 데리고 지난 23일 미국 텍사스 주에 도착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장하이타오는 지난해 1월 해외에 정보를 누설하면서 국가전복을 선동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월 징역 19년형을 언도받았다.

2017/12/29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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