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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파키스탄 남부에 2번째 해외기지 건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창한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앞세워 해외 군사기지망 확대를 추진하는 중국이 파키스탄 과다르항 부근에 2번째 해외기지를 건설한다고 미국 보수매체 데일리 콜러(The Daily Caller)가 4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미국 육군대령 출신 로런스 셀린을 인용해 중국과 파키스탄이 근래 들어 여러 차례 과다르항 근처 지와니 반도에 해군기지를 세우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지와니 반도는 파키스탄 남단에 위치하며 중국이 40년 항만운영권을 취득한 과다르항 옆에 있고 이란과도 인접하고 있다.
과다르항은 중국이 '일대일로'의 주요 거점으로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항만과 철도, 창고 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셀린은 과다르항이 전략적 요충이기 때문에 실제로 중국이 지와니 반도에 군사기지를 완공하면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의 중요 해상로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셀린은 지와니 반도에 해군기지가 들어설 경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아프리카에 이르는 요소요소에 군사기지를 설치하는 계획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일련의 해외기지 건설은 전략적으로 인도는 물론 미국의 인도양 기지 디에고 가르시아를 압도하게 된다고 셀린은 지적했다.
셀린은 미군 군사기술과 전략 전문가로 퇴역 전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복무했다.
앞서 중국은 작년 7월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핵심적인 해상교통로에 있는 지부티에 첫 해외 군사 거점을 개설해 각국의 경계를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일대일로와 관련한 안전보장 주제의 내부회의에서 일대일로 사업 대상인 국가에 인민해방군의 해외거점을 설치키로 하고 군관 합동으로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측은 해군의 인도양 해역 전개에는 12곳의 항구 등에 보급기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아울러 중국은 남중국해를 출발해 함반토타항, 과다르항을 거쳐 지부티 오보크항, 탄자니아 바가모요항, 남아프리카공화국 리처드만항, 나미비아 월비스에 이르는 이른바 '진주목걸이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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