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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국기업 해외 M&A 1214억 $...42%↓
지난해 중국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은 전년 대비 거의 절반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 신문은 24일 중국기업이 작년 해외기업을 상대로 한 M&A가 금액 기준으로 42%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글로벌 대형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의 전날 조사발표를 인용해 2017년 중국기업의 해외 M&A가 금액 기준으로 1214억 달러(약 120조9600억원)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중국 금융감독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우려해 자본유출 규제를 강화하고 하이항(海航) 집단과 다롄 완다(大連萬達) 등 M&A로 덩치를 키우며 급성장한 5개 대형그룹에 대한 단속을 확대한 것이 M&A를 위축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PwC 중국홍콩의 데이비드 브라운은 중국 당국이 해외 M&A에 적극적인 하이항 등이 인수자금 대부분을 차입에 의존하는 점에서 경영난을 겪을 경우 은행 부문에 타격을 가할 것을 우려해 M&A에 대한 규제를 확대했다.
이로써 주로 영화와 부동산 등 본업과 연관성이 약한 해외 M&A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브라운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72% 급감한 183억 달러에 머물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기업의 자국업체 매수를 경계함으로써 미국 외국인 투자심의 위원회(CFIUS)의 심사가 엄격해진 것도 영향을 주었다.
다만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창한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보(一帶一路)에 속하는 지역에서 인수 합병액은 214억 달러로 전년의 11배로 급등했다.
한편 중국기업끼리 M&A는 3788억 달러로 14% 증대했다. 다롄완다가 호텔과 테마파크 대부분을 매각하는 등 국내 인수합병 회귀를 촉진한 점도 작용했다.
기관투자가의 M&A를 포함한 전체는 전년에 바해 11% 줄어든 671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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