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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인, 국경에 주력 전투기·헬기 증강 배치
인도와 중국은 지난해 2개월 넘게 장기 군사대치를 벌였던 둥랑(洞朗·도크람) 등 국경지역에 최신예 주력 전투기와 공격헬기를 대거 증강 배치,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홍콩 동망(東網)이 28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미국 싱크탱크 스트래트포(Stratfor)가 공개한 중인 국경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양국이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공군 전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군이 대치 상황을 풀고 국경회담을 연달아 가지면서 정세가 표면적으로는 완화 기미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군사력 특히 둥랑 부근에 있는 기지의 전투기 수량이 대폭 늘어났다고 스트래트포는 지적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해 이래 인도의 접경에 있는 공군기지 2곳에 배치된 수호이-30MKI 전투기와 헬기 수가 증대했다. 수호이-30MKI는 인도 공군의 주력 전투기이다.
중국군도 국경 근처 공군기지 2군데에 젠(殲)-10, 젠-11 전투기와 공격헬기 배치를 크게 늘렸다.
아울러 중국군은 공중경보기 쿵징(空警)-500, 최신형 방공미사일 훙치(紅旗)-9, 국산 대형 무인기 샹룽(紅旗)까지 반입했다.
또한 중국은 인도군과 대치 종료 직후 티베트 자치구 시가체(日喀則)에 있는 허핑(和平) 공항을 확장했다. 작년 12월 중순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고 기반시설도 보수 확충했다.
스트래트포는 둥랑 지역에서 양국군 간 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이 같은 군사력 증강으로 쌍방 간 충돌이 발생할 경우 더욱 강력한 보복 공격이 빚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인디아 타임스는 3일 인도군이 1조 루피(16조7000억원)를 투입해 국경 일대에 군사 인프라와 작전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인도군이 도로와 물류 등 국경지역 기반시설의 정비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인도군 작전능력을 대폭 강화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인도군은 전력 증강을 겨냥해 보병무기와 야간작전, 정보, 감시설비 등을 대거 도입 한다고 한다.
아울러 인도 북부의 실질통제선(LAC)과 중인 국경의 시킴 구간을 육군 전력 확충의 우선 지역으로 설정, 145문의 초경량형 유탄포와 주력 T-72를 대체하는 차세대 탱크를 조속히 사들여 전개하기로 했다.
중국군도 둥랑에 최대 5000명이 주둔할 수 있는 영구기지를 건설하고 이미 1600~1800명의 병력 배치를 완료했다.
한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5일 ‘2018년 중대 안보사건 발발 가능성 높은 지역'으로 중인 국경을 그 하나로 꼽았다.
CSIS 전문가는 올해 중인 접경에서 전쟁이 발생할 리스크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확률보다 높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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