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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헬기 경항모 이즈모 항공모함 개조 확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해상자위대의 헬기 경항공모함 이즈모를 정규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방침을 사실상 확인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이즈모를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한 항모로 고쳐 확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아베 총리는 이즈모의 기능을 추가하는 확정에 관해 다양한 검토를 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도 같은 자리에서 단거리 활주로 이륙하거나 수직 착륙이 가능한 F-35B 스텔스 전투기와 무인기를 이즈모에서 이착륙시킬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즈모에 F-35B를 탑재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았다며 기초적인 정보 수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한 걸음 더 나가 실제로 이즈모의 정규 항모화를 모색하겠다는 야욕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즈모는 넓고 평평한 갑판 가진 항모에 유사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헬기 14대를 탑재할 수 있다.
갑판을 조금만 고치고 함재기 관련 시설과 장비만 설치하면 F-35B 같은 전투공격기를 바로 실어 띄울 수 있다.
해상자위대는 2018년도 이즈모의 항공기 운용 능력을 높이는 연구를 위탁했는데 이는 항모로 활용을 염두에 둔 조치로 간주된다.
아베 총리는 "위기가 발생하고서야 장비를 도입하려고 황급히 서두르는 것은 문제이다. 다양한 조사 연구를 실시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언명, 이즈모 항모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라 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 항공모함 보유는 전수방위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하지만 장거리 순항 미사일 도입도 북한 도발과 중국 위협을 염두에 둔 채 적 공격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예방적인 수단이라는 자의적인 유권해석으로 문제가 될 수 없다는 논리를 펴는 일본으로선 항모 개조도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이 내심이라는 지적이다.
이즈모는 전장 248m에 배수량 1만9950t이 지휘통신과 대량 화물적재 능력 등으로 기함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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