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8/07/18 06:10



대만 국민당 독재정권에 저항 작가 리아오 타계

대만 장제스(蔣介石) 전 총통과 국민당 정권을 비판해 옥고까지 치른 유명 역사학자이자 정치가, 작가인 리아오(李敖)가 18일 타계했다. 향년 82세.

중앙통신 따르면 2015년 7월부터 뇌종양을 앓아온 리아오는 이날 오전 10시59분 타이베이(台北) 시내 룽민(榮民) 총의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리아오는 그간 강인한 투병 의지로 여러 차례의 위기를 넘겼지만 작년 10월 폐렴으로 입원하고서 뇌종양 증세가 악화했으며 2개월 전부턴 의식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다가 끝내 눈을 감았다.

1935년 4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서 태어난 리아오는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주한 국민당을 따라 가족과 함께 대만으로 넘어왔다.

대만대학 법률학과에 입학했다가 자퇴한 후 다시 역사학과에 들어가 역사학을 전공하고 1959년 졸업했다.

역사학과 재학 3학년 때부터 글을 잡지에 투고 했으며 장교로 복무하면서도 자유주의 사상을 전파하고 국민당 독재정권을 비판하며 언론자유를 촉구하는 문장을 발표했다.

1971년 3월 장제스 전 총통과 집권당 국민당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정치범으로 5년8개월간 복역하고 1976년 11월 풀려났다.

리아오는 청조 말기 사회상을 다룬 소설 '북경법원사(北京法源寺) 등 10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2000년 '북경법원사'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 대만 총통 선거에 신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투표 며칠을 앞두고 다른 후보 쑹추위(宋楚瑜)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다.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 나갔다가 낙선하고 2004년에는 입법위원에 당선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리아오의 부음에 그가 용감하게 권위에 맞선 작가라며 강권에 항쟁하며 부단히 남긴 수백만자의 문장은 영원히 대만사회의 귀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행정원 쉬궈융(徐國勇) 대변인도 리아오와 라이칭더(賴淸德) 행정원장이 과거 입법위원 동료로서 일했다며 라이 원장이 그의 타계에 심심한 애도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2018/03/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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