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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군, 서태평양·남중국해에서 동시훈련
중국 공군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서 군사적 압박을 확대하는 미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서태평양과 남중국해서 동시에 대규모 훈련을 실시해 전력을 과시했다고 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군 선진커(申進科) 대변인은 이날 전략폭격기 훙(轟 H)-6K와 전투기 수호이-30과 수호이-35 등 여러 기종의 군용기가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미야코해협과 남중국해 일대에서 지난 23일 훈련을 펼쳤다고 밝혔다.
선진커 대변인은 중국 공군 공식 웨이보 '공군발포(空軍發布)'에 이 같은 사실을 올려 확인하고 훈련 장면을 찍은 사진 6장도 공개했다.
서태평양에서는 훙-6K와 수호이-30 등 여러 기종의 군용기가 미야코해협을 지나 실전 군사훈련을 전개했다고 선 대변인은 설명했다.
선 대변인은 이와 동시간대에 훙-6K와 수호이-35 등 군용기로 짜인 편대가 남중국해로 날아가 연합 전투순찰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선 대변인은 중국 공군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남중국해 주권 경계선인 제1열도선을 넘는 훈련에는 여단과 연대급 일선부대가 출동했다고 강조했다.
선 대변인은 서태평양 훈련이 원양작전 능력을 점거 제고에 목적으로 두었으며 국제법과 국제관행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했다.
남중국해 합동 전투순찰은 제공권 확보와 긴급 방어와 공격을 위주로 해서 시행했으며 주어진 사명과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선 대변인은 덧붙였다.
중국 공군이 이례적으로 두 해역에서 훈련을 벌인 것은 미국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이 23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감행한데 대해 맞대응할 속셈이 있다는 분석이다.
머스틴이 중국 인공섬 미스치프(메이지자오) 안쪽 12해리 해역을 지났다는 발표가 나오자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는 엄중한 정치와 군사 도발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 레코드 차이나는 중국 폭격기와 정보수집기, 전투기 등 군용기 8대가 동중국해 미야코해협을 통과해 일본과 대만에 무력시위를 전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감부(합참) 발표 등을 인용해 지난 23일 중국군 훙(轟 H)-6 폭격기 4대, TU-154 정보수집기 1대, Y-8 전자전기 1대, 전투기 2대 합쳐서 8대가 미야코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이들 중국 군용기가 미야코 해협으로 날아오자 자위대 F-15 전투기 여러 대가 긴급 발진해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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