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바 메모리, SK 등에 매각완료 지연...中 승인 늦춰
일본 도시바(東芝)는 26일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를 SK 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작업 완료가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도시바 메모리 매각에 관해 일부 유관국 독점 당국이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중국에서 진행하는 독점금지법 심사에 관해 현 시점에는 승인했다는 확인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도시바는 이달 말까지 반도체 사업의 매각을 끝내겠다는 방침을 공표해왔다.
도시바 측은 계속해서 "3월 말까지 도시바 메모리 매각 작업을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확인했다.
다만 나루케 야스오(成毛康雄) 도시바 부사장 겸 도시바 메모리 사장은 "4~6월에 매각을 끝낼 수 있다"고 다소 시기를 늦춰 전망했다.
앞서 도시바는 작년 9월 SK하이닉스가 가담한 한미일 연합에 2조엔(약 20조원) 규모의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기로 계약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선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이 SK하이닉스의 독주를 우려하는 중국 독점 당국 때문에 애초 시한인 3월31일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중국은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하는 한미일 연합의 일원인 SK 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함으로써 지분 상당 비율을 확보할 가능성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중국의 독점금지법 심사가 길어지면서 결론이 4월 이후에 나올 것 같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해외 투자가 일각에서는 도시바 메모리의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수익력 있는 반도체 사업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며 매각 철회나 매각액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3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도시바 측은 계약상 매각을 철회해도 위약금을 물지 않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