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해외기지 대량 확충 추진...항만 군사 전용도 작년 8월 동아프리카 지부티에서 첫 해외기지를 운용에 들어간 중국군이 각지에 군사기지의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과 교도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군 해병대인 해군 육전대의 전문가들이 작성한 내부문건을 인용해 중국이 가까운 장래 지부티 외에 다수의 해외기지를 건설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해군육전학원 소속인 전문가들은 '해외 기지 전개'에 관한 내부문건에서 "지부티가 해외기지 성공의 첫걸음이지만 지부티만으로는 글로벌로 확대하는 중국의 국가이익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군이 해외 40여개국에 군사기지를 두고 국익을 챙기는 사실을 거론하며 중국군도 해외 군사기지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바누아투 등 각국에서 항만 건설을 진행 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다. 이들 항만은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군사 전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내부문건은 중국의 해외기지 설치가 '중국위협론'에 이용당하기 쉽다면서 최대한 눈에 띠지 않도록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무문건은 해외기지에는 보안인력 형태로 해군 육전대를 파견하는 등 신중을 기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해적 퇴치 활동인 호위항해 임무에 가담한다는 명목으로 아덴만과 인도양에 해군 함대를 정례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를 빌미로 중국은 2015년 5월부터 지부티에 군사기지 건설에 착수했다. 중국은 지부티 기지의 주요 목적이 아프리카, 서아시아에서 중국군이 호위 항해, 평화유지, 인도구난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효과적인 보급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부티 기지가 중국의 대외 군사협력, 연합훈련, 교민 보호와 철수, 긴급구난, 국제 전략요충 안전 유지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중국은 강조했다. 하지만 지부티는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핵심적인 해상교통로에 위치하며 해양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이 국외에 처음으로 구축한 대규모 군사기지인 점에서 각국의 경계를 사고 있다.

▶ 2018/04/23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