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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국 외환보유액 3조1248억 달러로 감소
중국 4월 말 시점에 외환보유액은 3조1248억5000만 달러(약 3365조4100억원)로 3월 말보다 179억6800만 달러 줄었다고 중국인민은행이 7일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환보유액은 2개월 만에 감소했다. 시장에선 4월 외환보유액을 3조1330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낙폭이 이를 웃돌았다.
3월 말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월에 비해 83억4000만 달러 늘어났다.
외환보유액은 자본 해외유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강화하면서 2017년 1월 말 이래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선 신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4월 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중국이 보유하는 유로와 엔화 자산 가치가 달러 환산으로 줄어든 것이 이번에 외환보유액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여파도 작용했다. 4월 위안화는 달러 대비로 0.9% 하락했다.
중국 1~3월 경상수지가 1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해외자금 유입이 축소한 것 역시 영향을 주었다.
호주 코먼웰스 은행의 통화 전략가 앤디 지는 "4월 달러 상승이 외환보유액 감소의 원인이다. 현 시점에서 자본유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 프리처드는 "3월 계절적인 요인으로 적자이던 중국 경상수지가 4월 흑자로 돌아왔다"며 순자본 유입에서 유출로 급전환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프리처드는 "연간으로 보면 요즘 시기에 자본유출입이 진폭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진 않다. 유출량은 규제 당국이 걱정하지 않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4월 말 금 준비고는 5924만 온스 777억8800만 달러 상당으로 3월 말의 784억1900만 달러에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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