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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무, 광저우 총영사관 ‘음향공격’ 조사 합의
미국과 중국은 중국 남부 광저우 미국 총영사관 직원이 쿠바에서 발생한 것과 유사한 '음향 공격'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을 조사하기로 합의했다고 프랑스 RFI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방미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관련 문제를 협의했다.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우려를 표명한데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의 기관과 개인의 관여를 부인하면서도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저우 미국 총영사관 직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4월까지 '비정상적인 소리 및 압력 감지 증상'으로 가벼운 뇌 손상을 입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중국에 체제하는 미국민에 건강 경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폼페이오 장관은 왕 부장에 원인의 특정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법에 따라 외교관 등 외국인의 합법적인 권리와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왕 부장은 과잉 반응을 보여 개별 사안을 정치저인 문제로 비화시키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쿠바에서는 2016년 가을 이래 수도 아바나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 등 24명이 청각 장애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당국은 이를 쿠바 측의 '음향 공격'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대사관원과 가족의 신변 안전을 위해 대부분 본국으로 철수시켰다.
광저우 총영사관 직원은 근무 도중 일어난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을 상부에 보고했으며 진단을 위해 본국으로 귀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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