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8/10/21 08:42



의문사 중국 민주운동가 리왕양像 LA에 건립

지난 2012년 의문사한 중국 민주운동가 리왕양(李旺陽)의 6주기를 맞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그의 조각상이 건립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7일 보도했다.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2차례나 투옥당한 리왕양은 6년 전 6월 후난(湖南)성 사오양(邵陽)시 소재 병원에서 입원 중 목을 매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중국 당국은 리왕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지만 유족이나 친지는 그가 그럴 이유가 없다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명보에 따르면 미국 화교 조각가 천웨이밍(陳維明)이 만든 리왕양상은 벌써 로스앤젤레스 자유조각공원에 세워졌지만 전날 그의 기일에 맞춰 정식 제막식을 거행했다.

리왕양상은 양손에 쇠사슬을 들고 하늘을 향해 외치는 형상이며 좌대에는 중문와 영문으로 그의 이력을 새겼다.

톈안먼 민주화 운동(八九民運) 때 시위 주도자로 미국에 망명한 저우펑쒀(周鋒鎖)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리왕양의 여동생 리왕링(李旺玲)의 동영상을 올렸다.

리왕링은 애초 제막식에 참석하려 했지만 중국 당국이 출국금지령을 내리면서 가지 못했다.

방미를 제지당한 리왕링은 동영상에서 "중국 정부가 국가안전을 위협하는 사람으로 낙인 찍으면서 감시를 받고 해외출국을 금지당해 지극히 유감이다. 지금 여기에서 줄곧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 국내외 친구와 홍콩 동포에 진심어린 감사를 보낸다"며 합장하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홍콩사회민주연선(社民聯),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 등 인권단체는 6일 중국 정부의 주홍콩 특별행정구 연락판공실(中聯辦) 청사까지 가두행진하면서 리왕양을 위해 묵념을 드리고 꽃다발을 던져 그를 기렸다.

리왕양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가세했다가 두 차례에 걸쳐 20년을 복역했으며 수감 중에 실명하고 정신질환까지 얻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1개월 전 홍콩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라가 하루빨리 민주사회와 다당제를 실현할 수 있다면 당장 머리가 잘려도 후회하지 않겠다"고 중국 민주화에 대한 헌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리왕양은 인터뷰가 보도된지 나흘 후인 2012년 6월6일 사오양시 다양(大洋) 의원에서 목을 천으로 감은 채 창가에 기댄 모습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리왕양 가족과 외신은 그의 두 발이 바닥에 닿아 있는 상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자살로 위장한 살인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2018/06/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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