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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중 통상마찰 확전 피해 ‘중국 제조 2025’ 보도금지 지침
중국 정부는 통상마찰의 최대 쟁점으로 미국이 지목하는 첨단산업 육성책 '중국 제조 2025'에 대한 보도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고 중앙통신과 로이터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미국이 대중 통상압력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중국 제조 2025'에 관한 선전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더는 자극하지 않도록 하고자 당분간 관련 기사를 실지 말라고 언론기관에 지시했다.
중국 소식통은 미국이 통상압박을 맹렬히 전개하는 상황을 감안하고 중국 내부의 건의를 받아 '중국 제조 2025'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신화통신이 1~5월 사이 '중국 제조 2025'에 관한 기사를 140차례 출고한 반면 이달 5일 이후에는 관련 보도가 거의 사라졌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실제로 5월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과학원, 중국공정원 원사 대회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기조연설 도중 '중국 제조 2025년'에 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공개적으로 '중국 제조 2025'를 홍보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경계를 사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정도로 잘못된 전략이라고 규정했다고 밝혔다.
관영 매체 기자는 더는 '중국 제조 2025'를 운운하는 보도를 하지 말라는 통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중국 인터넷에는 25일 밤 '중국 제조 2025'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하며 이를 어기면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통지 문건이 나돌았다.
통지는 또한 미중 통상마찰에 관한 보도를 자제하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관련 발언을 싣지 말고 미국 언론의 무역전쟁에 대한 논평을 바로 게재하지 말며 중국 상무부의 공식 확인 후 전재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아울러 통지는 당국이 추천하는 경제 전문가를 인터뷰해서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정 성장한다는 사실을 부각하라고 했다.
통지는 미국의 반응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증시와 통상마찰 간 연관 움직임도 크게 전하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저속한 비판도 삼가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 보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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