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8/10/21 08:42



중국 하이항집단 왕젠 회장 프랑스서 추락사고로 숨져

"왕치산 일가 부정축재 의혹에 연루...사인에 일부 억측"

중국 대형 항공회사 하이난(海南) 항공을 산하에 거느린 하이항(海航 HNA) 집단의 왕젠(王健·57) 회장이 프랑스 출장 중에 급사하면서 일각에서 억측을 부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과 홍콩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하이항 집단은 4일 왕젠 회장이 출장을 떠난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 추락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 전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하이항 측은 왕젠 회장이 추락한 경위 등 자세한 사고 상황에 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언론 보도로는 왕젠 회장이 프로방스의 소도시 보뉘(Bonnieux)를 찾아 구경하던 중 교회 부근에서 사진을 찍다가 10여m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고 한다.

왕젠 회장은 담장에 기어올라 사진을 촬영하려다가 추락했으며 당시 10명 정도의 일행과 함께 있었다.

바로 정신을 잃은 왕젠 회장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하이항 집단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핵심 인물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일가의 부정축재 의혹에 연루돼 곤욕을 치뤄왔다.

미국에 망명한 중국인 실업가 궈원구이(郭文貴)는 하이난 항공이 왕치산 부주석의 조카가 실질적인 주인으로 행세하는 등 왕 부주석 일가의 소유라고 폭로했다.

실제로 하이항 집단의 지배구조는 극히 복잡해 누가 경영을 컨트롤하는지는 외부에서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한다.

중국 당국은 궈원구이의 주장을 허무맹랑한 거짓이라며 일축하고 있지만 중국 내외에서는 왕 부주석과 하이항 집단 간 유착 관계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왕젠 회장은 1995년 출범한 하이항 집단의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이다. 하이항 집단은 독일 은행의 주식 일부를 8억 달러에 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급성장했다.

하이항 집단은 미국 금융 서비스 그룹 CIT의 항공기 리스 부문을 40억 달러에, 호텔체인 힐튼 월드와이드는 65억 달러, 소프트웨어 기업 인그램 마이크로를 63억 달러로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면서 총자산이 1780억 달러(약 200조원)에 이른다.

다만 그룹 덩치를 키우는 과정에 1000억 달러 넘는 거액의 부채를 안으면서 경영난에 빠졌다는 관측이 퍼져 최근 들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톈진(天津) 출신인 왕젠 회장은 1983년 중국민용항공학원 경영관리학과를 졸업하고서 중국민항국에서 근무하다가 동료인 천펑(陳峰)과 함께 하이항을 창업했다.

왕젠 회장은 하이항 집단이 재정난을 맞자 지난 2년간 홍콩에 머물면서 수습과 회생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2018/07/0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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