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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레이저총 시위 진압 등에 사용 가능성
중국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레이저총이 최루탄이나 고무탄처럼 시위 진압 등 치안유지 무기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라디오 자유아시아(RFA)가 9일 보도했다.
방송은 관계 소식통을 인용, 사정이 800~1000m로 연속해서 1000발을 쏠 수 있는 레이저총이 무장경찰 등 중국 치안유지 역량의 새로운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ZKZM-500' 레이저총을 제조한 산시성의 광학·정밀기계연구소 측은 무장경찰 부대에 대량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연구소 고위 관계자는 레이저총을 특수한 상황에 쓰려고 연구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 용도에는 멀리 떨어져 펼쳐지는 시위에서 등장하는 반중 플래카드와 피켓 등을 태우고 격렬히 저항하는 시위자의 머리칼이나 옷을 태우는 것이 포함됐다고 한다.
일부 중국 매체는 청두헝안(成都恆安) 경찰용 장비제조공사가 생산하는 ZKZM-500 레이저총이 대테러부대에도 배치될 것으로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유명 인권활동가 니위란(倪玉蘭)은 유엔 인권이사회와 국제 인권단체가 중국 레이저총이 인권탄압에 악용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년 들어 중국 치안 당국은 시위 군중 등을 대량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삼지창, 곤봉, 대형 그물망 등을 개발해 사용해왔다.
여기에 레이저총이 가세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니위란은 걱정했다.
레이저총은 발사 과정을 육안으로는 볼 수 없으며 소리도 나지 않아 피격자가 어디에서 날아오는지를 인식하기 어렵다. 다만 인체에는 치명상을 입히지는 않고 순간적으로 피부를 태우는 정도의 상해를 준다.
ZKZM-500 레이저총은 구경 15㎜, 무게 3kg으로 AK-47 소총과 비슷하다. 리튬 배터리 충전식으로 자동차와 함정, 항공기에도 탑재 가능하다.
레이저총은 우주전쟁 등에 동원하는 레이저빔 무기와는 근본적으로 체계가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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