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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臺 IT산업 매출 4%↑ 둔화...미중 무역마찰 여파
세계 정보기술(IT) 경기를 선도하는 대만 IT산업의 6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하는데 머물렀다고 중앙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 주요 IT업체 19개사의 2018년 6월 매출액은 9169억 대만달러(약 33조852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신장률은 5월의 12.2%에서 대폭 떨어졌다. 과반수인 10개사의 매출 증가율이 저하했다.
전자기기 위탁제조 서비스(EMS) 세계 최대 업체 훙하이 정밀이 주도해 4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신장률은 3개월 만에 축소했다.
미중 무역마찰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선행 불투명감이 커진 것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대만은 미국 애플 제품의 공급자가 집중해 있는 등 세계 유수의 IT기업과 연관성이 크다. 현지 각 IT업체의 월례 매출 동향은 세계 투자가의 경기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훙하이 정밀은 매출이 23.7%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소비자용 제품이 견인했다.
하지만 EMS 업체 광다전뇌(廣達電腦)는 30% 가까이 매출이 줄었으며 허숴롄허(和碩聯合) 과기도 5.2% 감소했다.
훙하이 정밀의 호조는 시황이 좋아서가 아니라 수주경쟁에서 유리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최대기업 TSMC(대만적체전로제조)는 16.3%나 축소하면서 4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채굴(마이닝) 수요의 부진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미중 통상마찰 영향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라면서 양국이 상호 제재와 보복 관세를 발동한 7월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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