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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요구 거부
중국 정부는 통상마찰에 벌이는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라는 요구를 거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중 사정에 정통한 관계 소식통 2명을 인용, 미국이 이란 경제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 중 하나인 중국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일축을 당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하라고 설득했지만 오히려 중국이 오히려 대립각을 세움에 따라 이란 핵합의에서 이탈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고립화 전략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관계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이들 소식통에 의하면 다만 중국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더는 늘리지 않는다는 데는 동의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미국으로선 중국이 이란의 증산분 원유를 사들이지 않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소식통은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압박을 가하고자 오는 11월4일까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전면적으로 봉쇄할 방침을 천명했지만 중국 등 주요 수입국의 이탈로 실현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관측이 대체적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들여오고 있는데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중국은 7월 들어 이란산 원유 수입을 26%나 늘렸으며 미국 국무부 에너지 자원 담당 프랜시스 패넌 차관보가 방중해 이란 제재 문제에 관해 협의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6월27일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란산 원유 수입과 관련해 "중국과 이란은 우호국 사이로 우리는 각자 국제법상 의무 틀 안에서 정상적인 왕래와 협력을 하고 있다"며 "경제무역과 에너지 부문의 협력을 포함한 정상 왕래와 협력은 논란이 될 여지가 없다"고 강조, 원유수입 중단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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