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미국 추가관세에 600억 달러 규모 보복조치 발표
중국 정부는 3일 미국이 검토하는 중국 수입제품에 대한 2000억 달러 상당의 추가관세 발동에 대항 조치로서 미국제품 5207개 품목 600억 달러 규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미국 측이 추가관세 적용에 나설 경우 액화천연가스(LNG)와 항공기 등 600억 달러의 미국 수입제품에 25, 20, 10, 5%의 4단계로 설정한 관세를 즉각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 제품에 매기는 추가관세가 "이성적이고 억제적인 조치이다. 미국이 상황을 악화시켜 기업과 소비자 쌍방의 이익을 위협하는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인민의 존엄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일방적인 위협은 대립을 심화시켜 해당국 모두의 이익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11일 2000억 달러 규모 중국 수입제품에 10% 관세를 더 얹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가 이달 2일 관세율을 25%로 올릴 방안을 공표했다.
이에 대한 보복 대항책으로 중국은 이번에 600억 달러 상당의 추가관세 적용안을 제시함으로써 미중 간 통상마찰 공방전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사태가 한층 악화했다.
그간 미국이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중국 제품의 총액은 2500억 달러로 이미 중국의 대미 수입액을 1.5배 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반발할 경우 다시 3000억 달러의 추가관세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미국도 재차 관련 조치를 구체화할 전망이다.
중국으로선 미국과 같은 규모로 반격할 수 있는 실탄이 이미 떨어진 상황을 노출하는 양상을 보인 만큼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