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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보유서 금 비중 은밀히 증대...블룸버그
미국과 무역전쟁에 돌입한 중국이 금 보유량을 조용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의 성장을 위협하는 미중 통상전쟁이 이어지고 한반도에선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 시세가 올해 들어 약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 중국이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민은행 통계로는 중국 금 보유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2016년 이래 증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이전에도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이를 제대로 반영 공개하지 않은 적이 많다.
홍콩 귀금속 거래 컨설팅사 프레시어스 메탈스 인사이츠(Precious Metals Insights)는 "중국 외환 보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비밀리에 조금씩 늘어나는 전략인 것 같다. 미중 관계의 긴장이 고조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금을 보유한다는 것은 적절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금 보유량은 표면적으로는 2016년 10월 이래 5924만 온스(1843t)에서 변하지 않고 있다.
금 국제조사기관 세계금협회(WGC) 자료에선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점진적으로 금 보유를 계속 늘리면서 지난해에는 371.4t이 증대했다.
중국은 금 보유량의 증가 사실을 그간 한참 지나서야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2015년 7월 금 보유량이 5330만 온스에 달했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6년 만에 정정한 것이다.
2003년 이래 1460만 온스를 사들인 사실도 2009년에야 공표했다.
중국은 2015년부터 매월 금 보유량을 발표했는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위안화 편입을 계기로 IMF 외환보유액 기준을 채택한 시기와 같다.
IMF는 2016년 10월 위안화를 SDR 바스켓에 넣었으며 이때가 인민은행이 금 보유량 증가를 확인한 마지막 달이었다.
WGC 자료에 의하면 중국이 세계 제6위 금 보유국이지만 외환보유액에서 점유하는 금 비율이 독일과 미국의 70% 이상인 것과는 달리 2.4%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귀금속 중개업체 골드코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보면 중국이 앞으로도 금을 계속해서 매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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