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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天動向-9월4일] 시진핑 遠交近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벗들이 먼곳에서 찾아 왔으니 내 어찌 기쁘지 않을 손가'라는 자세로 인도양 너머 먼거리의 아프리카 대륙서 찾아온 빈객들 맞이에 분주하다.
그러나 일의대수(一衣帶水) 건너의 혈맹 이웃인 북한의 70돌 정권 수립일 행사에 대해서는 침묵 모드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국제행사를 성대하게 치루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54개국 중 한 나라만 빠진 53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빠진 한 나라는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남부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다.
3일과 4일에는 18개 아프리카 국가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가 열렸다. 시진핑은 3일 개막연설에서 아프리카에 6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통큰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3년 전과 똑 같은 거액을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마샬 플랜의 아프리카 버전이다.
자신이 5년 전 내 놓은 새로운 실크로드 프로젝트, 즉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 실천에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지만 관세폭탄을 내세우며 중국을 날로 조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아프리카 카드' 던지기다. 미국이 시장을 닫는다면 아프리카로 간다는 응수다.
'우공 이산(愚公移山)이요 '사과나무 심기'라는 식의 중국 특유 여유와 허세 콤플렉스다.
시진핑이 아프리카패를 '선택과 집중'했기 때문인지 '혈맹 북한'에 대해서는 '무대접'이다.
올해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이 북한과 중국 모두 의미 있게 치루는 70주년이기도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들어 3차례나 '애니콜' 응답하는 식으로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올해 북한 정권 수립일에는 시진핑이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독불장군에서 '과공비례'의 저자세로 표변했기에 시진핑이 나름 대접을 해줄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시진핑이 31일부터 중국을 직접 방문한 아프리카 정상들을 상대로 릴레이 양자회담을 하기 때문에 또 9일이 포럼 폐막일이기 때문에 이른바 9.9절 맞춤형 방북은 없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쩌민과 후진타오의 전례를 보면 방북 일주일 전에 공식 발표가 있었다. 따라서 적어도 9일 시진핑의 방북 가능성은 이제 희박해졌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정은은 이제 '정권 고희연'을 앞두고는 아무런 실질적인 선물은 물론 '속빈 강정'조차도 못 받을 것 같다.
문재인 정부와 중국의시진핑 체제 그리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각기 따로'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선물 보따리가 '후불식'이라는 점에서는 컨센서스를 보이고 있다. '한 바가지'의 물이 절실한 '타는 목마름'에 멀고도 먼 넓고도 깊은 '호수의 물'을 운운하는 식이다. 스위프트-버크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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