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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공인 종교단체에 대한 탄압 강화...FT
중국 당국이 관변 종교 단체를 제외한 기독교와 이슬람교, 불교 등 비공인 교단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정부 공인의 사찰과 교회, 모스크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만 급속도로 신자가 늘면서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강해지는 비공인 종교단체에는 규제와 박해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종교 단체를 겨냥한 탄압 확대는 지난 2012년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들어선 이래 극심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는 중국사회에 대한 공산당 통제를 확대하고 인터넷상 비판을 봉쇄하는가 하면 외국 비정부기구(NGO) 단속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베이징에선 기독교 계통 '시안(錫安 시온) 교회'가 당국의 표적이 되면서 고초를 겪고 있다고 한다.
시안 교회는 8월19일 5년 만기 임대계약을 경신하려 했지만 건물주와 신자가 당국의 압력을 받으며 임대 재계약이 무산됐다.
교회 신자들은 수개월 전부터 경찰이 집에 찾아와 예배에 참례하지 말라고 그렇지 않으면 아파트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토로했다.
자녀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직장을 잃을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으며 고향의 경찰이 전화를 걸어 회유했다는 신자도 상당수에 이르렀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바티칸과 국교 협상을 벌이는 와중에도 전국의 비공인 기독교, 가톨릭 교회에 압력이 가해졌다고 소개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지하교회 신자는 3000만~5000만으로 추산되며 정부 공인 삼자(三自) 애국교회의 3000만명 신자를 웃돌고 있다.
류펑(劉鵬) 중국과학원 연구원은 기독교 가정교회(비공인 교회)에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사무직 노동자, 고학력자가 몰려들고 있다며 이들의 참여로 공산당의 사회적 권위가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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