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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외환보유액 동원 위안화 안정 방침
중국 위안화 환율이 시장 심리 저항선인 1달러=7위안대에 접근하면서 미중 환율전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민은행 고위 당국자가 3조 달러 넘는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위안화 안정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31일 연합보(聯合報)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 성쑹청(盛松成) 참사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회의에 참석해 위안화 환율 하락과 관련, "손을 써야 할 때는 당연히 그렇게 한다"며 "필요하면 외환보유액을 이용해서라도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쑹청 참사는 지금 경우 중국이 추진하는 환율 개혁의 최적기는 아니라면서 당장 시급한 것은 환율 개혁보다 위안화를 안정시키는 일이라고 언명했다.
그는 환율 안정이 위안화 국제화에도 유리하다며 국제화한 통화는 실질적으로 상대 적 안정성이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시장 수급을 기반으로 하고 환율 조절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리변동 환율제도를 실행해야 한다"고 성 참사는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책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이 방대한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위안화 환율이 7위안대를 돌파하는 것을 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한 바 있다.
위안화가 7위안대에 진입할 경우 갖가지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자본을 대량 유출시키는 금융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날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1달러=6.9741위안까지 치솟아 금융위기 때인 2008년 5월 이래 10년5개월 만에 고가권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31일에는 위안화 기준치를 전일보다 0.0072위안 절하한 1달러=6.9646위안으로 고시했다.
9월 말 시점에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87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성 참사는 중국이 지난 30년간 경제발전을 거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장시간 투자와 무역에 의존했지만 현재는 소비에 의존함에 따라 수출입이 GDP 증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상당히 축소했다며 위안화 절하를 활용해 수출 부양에 나서지는 않을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성 참사는 "환율 절하를 통해 수출입을 촉진하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 환율 인하가 단기간에 가격 우위를 가질 수 있지만 기업의 성장에는 절대로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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