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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멕시코, 중국과 FTA 체결 준비 착수
미국과 갈등 끝에 새로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타결한 캐나다와 멕시코가 대미무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 FTA를 체결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 나섰다.
닛케이 신문은 28일 캐나다와 멕시코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 NAFTA에 중국과 FTA를 맺는 것을 견제하는 조항을 추가했음에도 관련 검토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고자 거대한 중국 시장을 노리기로 했으며 그를 실현하는 방안으로서 중국과 FTA를 모색하는 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15일 싱가포르에서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만나 교착 상태에 있는 양국 간 FTA 협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와 NAFTA 재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수출의 70~80%를 미국에 기대야 하는데 따른 리스크를 새삼 깨닫고 대중 무역 확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와 중국은 2016년 FTA 예비교섭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실무협의를 거듭했지만 환경과 노동 문제 등에서 대립하면서 올해 들어선 교섭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이다.
멕시코도 중국과 FTA를 체결하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내달 출범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정부는 4년 임기 중에 중국과 협상에 결실을 보겠다는 의향을 표시했다.
칠레를 비롯한 다른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과 FTA를 체결하고서 상당한 수혜를 받고 있는 점에서 멕시코는 큰 기대를 갖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중국과 FTA를 맺는데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9월 말 타결한 새 NAFTA인 USMCA에 중국을 겨냥해 '비시장경제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협상에 들어가기 3개월 전까지 다른 회원국에 통보하고, FTA 서명 30일 전까지 협정 전문을 공개하며, 다른 회원국은 6개월 전 통지로 USMCA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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