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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장빙쿤 전 국민당 부주석 85세로 타계
..."대중 관계개선 주역"
대만 대중 창구기관 해협교류기금회 회장을 맡아 양안관계 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던 장빙쿤(江丙坤) 전 국민당 부주석이 급서했다고 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향년 85세.
통신에 따르면 장빙쿤 전 부주석은 전날 밤 7시께 타이베이(臺北)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8일 시내 호텔에서 식사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대동맥 박리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1932년 난터우(南投)현에서 태어난 장 전 부주석은 1959년 대만국립대학 지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장교로 군 복무 중 공무원 고등고시에 합격하고서 장장 50년간에 걸친 공직 생활에 발을 디뎠다.
리덩후이(李登輝) 총통 시절인 1988~2000년 경제부장과 행정원 정무위원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하고서 2008년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에 취임해 4년간 대중 관계 개선에 진력했다.
대중 융화노선을 출범시킨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강력한 권유로 중책을 맡았으며 2008년 6월 직접 베이징을 찾아 중국 측 창구기관 해협양안관계협회 천윈린(陳雲林) 회장과 국공회담을 열고 9년 만에 중대 대화를 재개하는 물꼬를 트게 했다.
장 전 부주석은 2000년부터 18년 동안 양안 사이를 200차례 넘게 왕복했다고 한다.
2010년 중대 간 실질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을 이끌었다.
연합보(聯合報)는 11일 장 전 부주석의 생전 행적에 관한 기사에서 "양안 화해의 가교가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전날 "고인이 2012년 이사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양안 창구기관 톱회담을 8차례 가졌고 18개 항목의 합의문서에 사인했다"고 업적을 기렸다.
만년에 장빙쿤은 대만 대형 금융그룹 중국신탁금융(CTBC) 최고고문을 지내고 2014년에는 중국신탁상업은행이 일본 도쿄스타은행을 매수한 후 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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