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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법원, 화웨이 CFO 보석 허용...2월 신병인도 심리
캐나다 법원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요청으로 체포된 중국 최대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보석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밴쿠버 법원은 이날 멍 부회장에 대한 심리에서 1000만 캐나다달러(약 84만3840만원)의 보석금 납부와 추적장치 전자발찌 부착을 조건으로 보석을 인정한다고 판정했다.
이로써 멍 부회장은 밴쿠버에 있는 자신 명의 집으로 거주를 제한하고 여권도 압수해 야간 외출도 금지됐다.
변호인단은 멍 부회장의 건강 이상 등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으며 이에 캐나다 검찰 측은 미국으로 신병 인도 때까지 국외로 도주할 우려 있다며 보석에 반대했다.
캐나다 법원은 앞으로 미국 정식 요청에 따라 멍 부회장의 신병을 넘길지를 별도로 판단한다. 다음 번 심리는 2019년 2월 열린다.
미국 당국은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를 어긴 금융거래를 했다며 사기죄 혐의로 체포해 신병해달라고 캐나다에 요청했다.
화웨이 기술이 관련 회사를 통해 미국 제재 대상인 이란과 거래했음에도 거래처인 금융기관에 허위로 보고했다는 의심이 있다고 미국 측은 주장했다.
이에 멍 부회장과 화웨이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밴쿠버 공항에서 붙잡혔다. 중국 정부는 캐나다와 미국에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체포 사실이 드러난 5일 이래 무역협상 재개를 앞둔 미중 관계가 악화해 '휴전' 합의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 세계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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