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獨, 中 기업인수 심사 대상 지분 10%로 확대
독일 정부는 중국을 겨냥해 유럽 이외에서 자국기업에 투자할 때 심사 대상을 그간 지분 25% 이상 취득에서 1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델스블라트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정부가 이날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업의 해외 매각 경우 투자의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 요건을 이처럼 크게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M&A)에 사실상 제동을 가해 독일 첨단기술의 유출을 차단하겠다고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페테르 알트마이어 경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산업계, 공항과 항만을 비롯한 인프라 분야, 정보기술(IT)와 전력 회사 등이 새 방침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할 계획이라고 한다.
독일 경제부 대변인은 "이들 부문의 기업 인수가 독일의 공공질서와 안보를 위협할지를 살펴보게 된다"고 부연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중국이 투자를 구실로 첨단기술을 빼냄으로써 국가안전보장상 경계감을 불렀다.
독일 경우 2016년 중반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 그룹이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우려가 촉발됐다.
안전보장과 독일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 크게 됐다.
독일 정부는 2017년엔 비유럽 외국기업의 인수에 관한 규칙을 엄격히 적용했다.
올해 여름엔 중국기업이 독일 정밀기계 메이커 라이펠트 메탈 스피닝을 매수하는 것을 막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