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전쟁 휴전 후 미국산 콩 구매 확인 지난 7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한 이래 중단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한 중국이 이를 처음으로 정식 확인했다고 대공망(大公網)과 교도 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 중국저비량(儲備糧) 관리집단과 중량(中糧) 집단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미국산 대두를 여러 차례로 나눠 구입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다시 수입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이미 미국 언론 등이 전했으나 중국 측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최초이다. 중국저비량 집단과 중량집단은 중국의 농산물 조달처로 외국산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행한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국 무역불균형을 시정하는 차원에서 미국산 농산품과 에너지, 공업제품 등의 수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측은 특히 미국산 농산품을 즉각 구매하겠다고 언명한 바 있다. 중국의 이번 발표는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여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음을 어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홍콩 ej 인사이트와 로이터 통신은 전날 시카고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수입업자가 미중 정상이 통상마찰 '90일 휴전'에 합의한 후 두 번째로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로 구입했다고 전했다. 거래업자는 중국 국유기업이 내년 1~3월에 인도하는 미국산 대두 15카고, 대략 90만t을 사들였다고 소개했다. 구입액은 3억 달러(3374억원) 이상이라고 한다. 미국 대두수출협회도 중국의 추가 구입을 확인했으나 규모에 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막대한 양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미국 농무부 당국자는 지난 13일에는 중국이 대미 통상마찰로 중단한 미국산 대두 주문을 다시 하면서 113만t을 구입했다고 확인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미국 대두수출협회 소식통을 인용, 중국업체들이 당시 미국산 대두 150만~200만t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 2018/12/20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