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서 새해 첫날 반중시위...“민주주의 수호”
중국 통치권 행사의 확대에 위기감을 안은 홍콩의 민주파는 새해 첫날 대규모 가두시위를 펼쳤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홍콩 범민주파 핵심 단체인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 민진)이 주도한 반중 시위가 전날 5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콩섬 중심가에서 열렸다.
시위대는 '1국2체제' 하에서 약속한 홍콩의 '고도 자치'가 손상되고 있다며 중국에 비판적인 세력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중국과 홍콩 정부를 비난했다.
"홍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홍콩 독립", "대만 독립", "신장(新疆) 독립", "티베트(西藏) 독립" 등등이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을 든 데모 군중은 코즈웨이베이(銅鑼灣)에서 깜종(金鐘)에 있는 홍콩 정부 청사 앞 '민중광장'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사회도 정치도, 살림살이도 2018년에는 후퇴의 연속이었으며 새해에도 희망이 없다"며 점증하는 중국 지배에 대한 압박감을 호소했다.
또한 시위대는 '진정한 보통선거'와 홍콩의 정치개혁을 거듭 요구하고 친중 정책으로 일관하는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시위에는 3200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시위에는 홍콩 독립을 추구하는 급진파에서 100명이 합세해 "중국공산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 반중 구호를 외쳤다.
홍콩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지시를 받아 작년 입법회 의원 보궐선거 등에서 '홍콩 독립'을 지향한다고 간주한 민주파 후보의 출마를 인정하지 않는 강경 조치를 취했다.
또한 홍콩 당국은 의원 선서와 기본법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주파 의원직을 박탈하고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젊은 층 주도의 정당 민족당(民族黨)에 활동금지를 명령해 민주파의 거센 반발을 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