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9/08/18 19:57



자오쯔양 14주기 전 반체제 인사 단속 강화

지난 1989년 6월 중국 톈안먼 사태 당시 학생 민주화 시위에 동조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이유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당 총서기가 세상을 떠난 지 17일로 14주년을 맞는다.

중앙통신과 홍콩 라디오(香港電臺) 등은 16일 베이징 시내 자오쯔양 전 총서기가 말년을 보낸 자택 주변이 전날 부터 사실상 계엄상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반체제 인사 후자(胡佳)는 이날 자신 주변을 장기적으로 감시해온 사복 관계자들이 부모집이나 병원을 동행해서 방문하는 것 이외에는 외출과 외부인사와 접촉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저명 인권운동가 리웨이(李蔚)도 위챗을 통해 널리 존경을 받는 자오쯔양의 기일이 곧 다가왔지만 자택 밖에 당국의 감시 활동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반정부 기자 가오위(高瑜) 역시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에서 15일부터 집 부근에서 감시의 눈초리가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가오위는 경찰이 17일 자오쯔양 자택을 가서 제사에 참석하지 말고 조화도 보내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 기간 자오쯔양은 단식 중인 학생들을 찾아 위로했는데 당시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을 비롯한 지도부는 이를 학생 시위에 동조하고 내분을 일으키는 언동으로 규정했다.

1989년 6월4일 톈안먼 광장을 유혈 장악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자오쯔양은 일체의 직책에서 내쫓기고서 장기간 가택연금을 당하던 중 2005년 1월17일 회한을 안은 채 85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자오쯔양 탄생 100주년인 2019년까지는 같은 개혁파 기수였던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처럼 그의 평반(平反) 바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중국 당국은 아직 자오쯔양에 대한 평가가 이미 오래 전에 결론이 내려진 문제라며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2019/01/1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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