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9/02/18 13:08



[今歷단상-2월8일]올해 평양 비건 작년 서울·평창 김여정

지난 6일(미국시간 5일 밤) 평양으로 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차관보급)는 8일 오전 현재 서울로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가 카운터파트인 북한 국무위원회 소속으로 장관급으로 알려진 전 스페인 대사 김혁철과 깜깜히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미국 국무부는 7일 브리핑에서 회담 장소를 놓고 미국은 바다에 면한 항구 베트남 휴양도시 다낭을 북한은 수도 하노이를 주장하는 가운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차 싱가포르 회담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비핵화 문제에 집중하고 경호 등의 문제를 위해 고립된 지역에서 회담하기를 희망했다. 비건이 판문점이 아닌 평양으로 날아간 것은 이를 관철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하노이에 대사관이 있고 북미 정상회담 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서 하노이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낭으로 양보하는 대신 미국에서 확실한 대북제재 완화를 받아내려 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임명되기 전 포드 부회장으로 있던 비건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1기 때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 보좌관(NSC 보좌관, 현재 존 볼턴이 맡는 자리) 밑에서 북한 비핵화 담당으로 일한 바 있다.

김혁철은 북한 초대 스페인 대사에 부임했다가 북한의 핵실험 실시로 추방되었다.

그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측근으로 김계관이 김정일과 김정은에게 올리는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군축 분야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깜깜히 평양 실무협상에서 북한과 미국의 대표는 비핵화 문제의 에이스들이다.

올해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감 시한을 정해 놓고 피말리는 에이스와 에이스 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비해 바로 한 해전 시점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북미는 현란한 선전과 반선전전을 펼쳤다.

미국의 연출자는 '외교 버라이어티 리얼리티 쇼의 연출자' 도널드 트럼프였다면 북한의 연출자는 김정은의 동복 여동생이자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여정이었다.

다음은 일 년 전의 기록이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김여정 카드'를 빼든 것은 동계올림픽을 두고 북한의 선전선동과 미국의 반선전전이 맞붙는 상황에서 밀리는 가운데 회심의 카드로 보인다.

북한은 '현송월 카드'로 초반에 상당히 재미를 보았으나 한국 내부로부터 득(得) 못지 않은 역풍을 맞은 데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방카 카드'로 선전-반선전전 1라운드 막판 카운터펀치로 완전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기레기'라고도 불리고 때로는 '레밍'으로도 불리는 족속들이 '평양 모란'을 언제 봤냐는 듯 '워싱턴 로즈'에 쏠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 김정은 정권은 허겁지겁 재반전을 꾀한다는 기대에서 선전선동 부문의 '최고 존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복 여동생 김여정 선전 선동부 부부장을 내려 보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김여정'에 '평양 이방카'로 맞붙겠다는 심산이다. '워싱턴 로즈'와 '평양 백두화' 간 '아우라와 호기심 경쟁'이다.

북한은 본게임에 앞서 확실한 선수금을 받아두겠다는 심산이다.

다름 아닌 안보리 제재의 여행금지 대상자 한 명을 끼워 넣어 국제 대북제재 공조에 대해 상징적이며 의미 있는 구멍을 뚫자는 속셈을 드러냈다.

한국 정부는 유엔에 예외 요청을 했다. 북한은 이로써 이 사안에서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북한은 북미 간 의미 있는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옷깃만 스치면' 북미 사이 선전 반선전의 승자는 자신 측이 라는 계산을 해놓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백두화 카드' 는 사전에 이미 계산한 것이라기보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의미 있는 그리고 효과적인 '돈줄 죄기' 결과로 짐작된다.

날로 고립되는 북한에 '햇빛' 구실을 해온 러시아가 만경봉호가 남으로 내려간 비슷한 시점에 화물을 적재한 또 다른 만경봉호의 러시아 항구 입항을 불허했다. 안보리 제재를 준수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아울러 북한의 러시아 송출 인력들을 출국시키겠다는 발표도 나왔다.

'러시아 너마저도'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중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북한에 대한 돈줄 죄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의 이니셔티브에 동참했다.

그중 주목할 만한 조치는 가상화폐에 대한 철저하고 무자비한 단속이다.

중국은 북한이 한때 외화 가득원으로 활용했던 위조달러에 대한 엄격한 단속으로 결과적으로 북한의 돈줄을 심각한 지경에까지 죄였던 적이 있었다.

최근 중국이 선도한 글로벌 가상화폐 단속은 물론 내부 사정에 기인한 바가 절대적이지만 북한의 '타는 목마름'을 적시는 '물방울'이 구멍에 '콘크리트 치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비트코인 대규모 해킹사건을 일으킨 곳이 북한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해킹 시도가 많이 발생했다는 국정원의 국회 보고가 있었다.

미국도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 난다'는 말처럼 비트코인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통한 떼돈 벌기와 돈세탁은 매우 힘들게 됐다. 치명적 피해자는 북한일지 모른다.

2005년 9월19일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은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체제 안전 보장과 경제지원을 교환한다는 컨셉트에 따라 이루어졌는데 이를 장기 '불능화'시킨 계기는 위조달러 추적이 계기가 되었다.

미국 재무부는 위조달러와 돈 세탁 등을 통해 조성된 비밀 불법자금의 저장고로 마카오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을 지목하고 북한 계좌동결 조치를 취했다. 이는 김정일 비밀자금의 구좌였던 것이다.

북한 김정일 비밀구좌 동결 조치는 2006년 9월이었고 두 달 전 북한의 대량 미사일 발사 실험이 실시됐고 다음달 10월 9일에는 북한이 첫 핵실험이 실시됐다.

김정일은 비밀계좌 동결을 전후 확실히 여유 없이 매우 조급하게 움직였다.

2007년 '핵 불능화' 합의로 계좌동결은 풀렸고 약간의 진전은 있었으나 또다시 늪에 빠졌다.

결국 김정일은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과 미국과 밀당을 반복하다가 2011년 12월에는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둘러싼 보기 드문 워싱턴과 베이징 간 공조와 북한의 더 확실한 미소 흐리기는 미국이 또다시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발견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들게 한다.

미국 재무부 관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두화'의 3일간 남행은 '기레기'의 '레밍 퍼포먼스 어게인'보다는 '돈줄 조이기'의 활로를 찾기 위한 '미션 임파서블'인지 모른다. <스위프트-버크왈드>



`

2019/02/08 11:58


경제| IT | 사회 | 정치 | 양안 | 문화 | 대만 | 홍콩 | 한중Biz | 한반도 | 인물동정

 
Copyright 2000 ChinaWatc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