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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계속키로...“기한 연장 시사”
미중 정부는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을 종료하고 내주 워싱턴에서 교섭을 재개할 방침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중 모두 14~15일 베이징 협상이 진전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계 소식통은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아직 메꾸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월1일 합의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한을 60일 연장할 생각이 있는가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임박하거나 합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으면 현행 관세를 유지하면서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언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거짓 없는 통상협정' 체결에 전례 없이 다가서고 있다"며 "딜이 성립하면 경의를 갖고 관세조치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복잡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의 최종 단계에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찰스 슈머 상원 원내대표 의견도 청취할 방침을 내보였다.
백악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중 양국이 3월1일 기한을 향해 모든 현안을 해결하고자 계속 노력하겠다"며 "금주 열린 상세하고 심도 있는 협의에선 진전을 보였으나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관련 신화통신도 미중이 이번 협상을 통해 여러 주요 분야에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신화는 양국이 통상과 경제를 둘러싼 문제에 관한 각서(MOU)에 대해 깊게 논의했다고 전했지만 자세한 내용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중이 협상에서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농업과 서비스 부문, 비관세장벽, 환율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거액의 대미 무역흑자 해소를 위해 중국이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문제도 의논했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고위급 협상 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트위터에 자신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류허(劉鶴) 부총리와 '생산적인 협의'를 했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므누신 재무장관,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를 접견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시 주석에 이틀간 협상이 "극히 좋았다"고 말하며 "어렵고 중요한 현안에서 전진했다고 느끼고 있다. 더 노력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내주 미중이 워싱턴에서 다시 회동한다. 쌍방에 이익이 되는 윈윈 합의에 이르도록 계속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양국 무역마찰 해소를 위해 중국이 "협력적인 접근을 취하겠다"는 의향을 강조했다.
하지만 양국 모두 관세 공방전을 해결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복수 관계 소식통은 협상 진전을 방해하는 문제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질 만큼 대폭 진전을 보인 형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소식통은 "중요한 문제를 놓고 교착 상태에 있다"며 "구조개혁과 시행 문제와 관련해 큰 간격이 남아있다. 벽에 부딪쳤다고 할 수는 없으나 꿈에서 기다리던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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