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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국 생산자물가 7개월째 둔화...디플레 우려
중국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1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 PPI 신장률이 7개월 연속 둔화, 2016년 9월 이래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내수 부진을 배경으로 중국이 디플레에 빠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1월 PPI는 작년 12월의 0.9% 상승에서 대폭 감속했으며 시장 예상치 0.2%도 밑돌았다.
저 인플레를 보임에 따라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을 겨냥한 금융완화를 실시하는 유연성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디플레 리스크가 기업수익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PPI는 전월 대비로는 0.6% 떨어져 전월의 1% 하락만큼 저하하지는 않았다.
ANZ 중화권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 레이먼드 융은 "중국이 디플레 순환에 빠졌다는 판단은 시기상조이지만 리스크가 확실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융 이코노미스트는 업스트림(상류) 부문의 수익률이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PPI 내역을 보면 1월 원자재 가격이 2년여 만에 내렸다. 생산자 부분도 마이너스를 돌아섰다.
최근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경우 국내수주 침체와 기업활동 저하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수년 전부터 실시하는 기업채무 압축과 높은 리스크 융자 억제를 향한 조치가 기업투자의 저해 요인으로 됐으며 공업제품과 서비스의 국내수요가 지난 수개월 동안 약세 징후를 보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생산자 물가 디플레가 향후 수개월간 진행할 전망"이라며 "정책 당국자가 정책금리인 대출금리의 인하를 포함한 추가 조치를 취해 공업부문 기업의 자금난에 대한 압력 완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1.8% 올라 전월의 1.9%에서 신장세가 역시 둔화했다. 시장 예상치 1.9% 상승도 하회했다.
CPI는 지난해 12월보다는 0.5% 올랐다.
식품가격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9% 올라 12월의 2.5%에서 감속했다. 비식품 가격은 1.7% 상승으로 보합이었다.
통상적으로 식품가격은 춘절(설) 연휴 전에 신장률을 가속하지만 올해는 예외적이다.
식품가격의 증가세 둔화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이 식품산업에 미친 영향이 약해지는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 것이 요인 중 하나이지만 물가 전반에 끼치는 여파에 대해선 우려가 여전하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라 12월의 1.8%보다 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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