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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자 물리학자 미국서 입국 거부당해
양자역학 원리를 응용한 세계 최초의 위성 암호통신을 성공시킨 중국 최고 양자 물리학자 판젠웨이(潘建偉) 중국과학기술대학 교수가 미국 입국비자를 거부당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판젠웨이 교수는 비자를 받지 못하면서 지난 17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
미국에선 미중 통상마찰 여파로 대중 지적재산 유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과학 교류에 그 영향이 미친 모양새이다.
판젠웨이는 중국에서는 '양자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2016년 중국이 발사한 세계 첫 번째 양자 통신위성 '모쯔(墨子)' 프로젝트의 핵심인물이다.
그는 34명의 연구팀을 이끌고 약 1200km에 달하는 장거리에서 양자암호를 사용한 위성통신 운용을 실현했다.
2017년 판젠웨이가 발표한 논문은 세계 최대급 과학자 단체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과학잡지 사이언스의 '올해 최우수 논문'으로 뽑혔다.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판젠웨이는 AAAS 연차총호에서 최우수 논문상 수상을 위해 초대받았으며 강연도 행할 예정이었다.
AAAS 측은 "비자 문제 때문에 판젠웨이 교수가 미국에 오지 못했다"며 메달과 상금 2만5000달러는 다른 과학자가 대신 받았고 강연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양자과학은 암호 분야 외에도 컴퓨터 처리능력, 인터넷 통신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이고 스텔스기를 포착하는 레이더 등의 개발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한다.
미국 의회는 작년 말 양자과학에 향후 5년간 12억 달러를 투입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또한 양자 관련 기술은 유출 우려에서 상무부가 검토하는 첨단제품 수출 규제 14개 분야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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