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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이지스함 탑재 신형 레이더 공동개발
..."북중러 미사일 겨냥"
미국과 일본 정부는 미사일 방어망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할 신형 레이더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교도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최신무기에 대항을 겨냥해 레이더 탐지 능력을 높여 미국 미사일 방어(MD)망의 중핵을 담당하는 이지스 구축함의 방호력 강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일 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하는 일본이 레이더 공동 개발을 통한 동맹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합의하는 방향을 최종 조율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양국은 사방에 고정해 상시적으로 전방위를 감시할 수 있는 신형 레이더를 설계할 계획이며 개발하면 일본 이지스 구축함에도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형 레이더를 함께 연구 개발하면서 미일은 안전보장 분야에서 일체화를 가일층 진전시킴으로 강대국 간 군비확장 경쟁의 일익을 일본이 맡아 군사대국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과 미사일 방어 연대를 위해 일본 정부는 육상배치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의 시험설비 건설비를 부담할 방침을 굳혔다.
홍콩 동망(東網)은 지난 11일 일본 방위성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일본 측에 이지스 어쇼어에 장착하는 최신형 장거리 레이더 SSR 등의 성능을 점검하는 위한 시설을 세우는 비용을 대라고 요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 록히드 마틴이 생산하는 SSR은 최대 1000여㎞ 밖에 있는 미사일 등 발사체를 탐지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일본이 배치하는 이지스 어쇼어 2기와 관련 장비는 지난 1월29일 미국 국방부가 21억5000만 달러(약 2조4400억원)에 판매를 정식 승인했다.
북한의 잇단 탄도 미사일 발사가 안보상 최대 위협으로 떠오르자 일본은 2016년부터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의 SM3 미사일과 항공자위대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어트'(PAC3) 등 2단계로 돼 있는 자체 미사일 방어체계(BMD)를 3단계로 다층화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결정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1월에 미국이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요격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미사일 궤도 추적이 가능한 최신예 레이더를 일본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복수의 미일 정부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조만간 레이더 설치를 위한 협력을 일본에 요청해 관련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일본에 배치하려는 것은 '본토 방위 레이더(Homeland Defense Radar·HDR)'라는 탐지-식별 레이더 시스템이다.
HDR은 미국 본토 외에도 하와이 및 미국령 괌 등을 향하는 ICBM을 발사지점 인근에서부터 추적할 수 있다. 미국은 하와이에도 HDR을 배치해 2023년 운용을 시작하며, 일본 배치는 2025년 이뤄질 예정으로, 하와이에 배치한 레이더와 연대해 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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