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창 “中, 감세·금융완화 경기대책으로 하방압력 극복”
정책 효과 나타나기 시작...“시장 대외개방 확대” 확인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8일 둔화세에 있는 자국 경제와 관련해 감세와 금융완화 등 경기대책을 통해서 하방 압력을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이날 하이난성 보아오(博鰲)에서 개막한 아시아 경제포럼에서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가 올해 직면한 환경이 더욱 복잡하고 어렵지만 나름대로 적절한 조처를 취해 안정운용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8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6.8%로 28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작년 가을 이래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는데 리 총리는 "금년 들어 경제 안정운행에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왔다"며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인식을 내보였다.
리 총리는 증시에서 주가 상승, 무역과 전력 사용량의 증가 등을 그 증거로서 열거했다.
중국 정부는 내달부터 2조 위안(약 337조5200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과 사회보험료 경감을 시작한다.
공공투자도 확대하면서 재정적자 악화가 우려되지만 리 총리는 "무분별한 재정출동형 경기부양을 하지는 않겠다. 개혁개방을 통해 기업과 개인의 활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언명했다.
리 총리는 실질 금리 수준을 내려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겠다며 어떤 금리를 조정한다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경제둔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또한 리 총리는 "외국기업에 대한 시장 진출 규제를 한층 완화하겠다"며 중국 시장의 대외개방을 확대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리 총리는 외자의 은행과 보험 시장에 접근을 넓히는 것은 물론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서비스 문호를 열겠다고 표명했다.
특히 리 총리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지재권을 침해한 경우 징벌성 제재금을 대폭 올리고 위반행위를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미중은 28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베이징에서 재개한다. 리 총리는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어떤 국가도 자신과 좋게 되거나 세계를 독차지해서는 안 된다. 상호협력과 윈윈(상생)을 모색해야 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했다.
보아오 아시아포럼은 2002년 이래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60여국에서 정재계 요인 20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29일 폐막한다.
|
